미래통합당이 국민의힘으로 당명을 바꾸고 나서 여러 말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당명 변경 실무를 주도해온 김수민 홍보본부장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국민을 위하는 정당으로 거듭나라는 국민 대다수의 간절한 소망을 당명에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는데요.
지금까지 국민의힘 당 전신인 보수정당 당명 변천사입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의 정강정책 강령 앞부분을 먼저 봐볼게요.
국민의힘은 모두의 내일을 함께 만들어가는 정당이다. 반만년의 역사와 빛나는 전통을 자랑하는 우리는 3.1 독립운동 정신과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정통성을 이어받고, 공산주의 침략에 맞서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낸 국난극복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하나 된 국민의 힘으로 전쟁의 폐허에서 가난을 극복하고 선진경제를 이룩했으며, 시민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민주화를 성취했다. 우리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변화와 개혁을 주도해 더 나은 내일을 향해 앞장서 나갈 것이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 당명의 뜻에 대해서 얘기하길 당명에 대해서 여론조사를 많이 해봤는데 가장 많이 나온 게 국민이라며 국민 단어 자체가 우리나라 헌법정신에서 맞는다고 밝혔습니다.
역대 당명에서 국민이 들어간 당이 중도 진보 진영에서 많지 않냐는 의문에는 현재는 이념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 시대라면서 이념적 측면에서 당명을 얘기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이렇게 좋은 의미로 만든 국민의힘 당명에 대해 일각에서는 일본 극우파의 총본산인 일본회의의 구호를 그대로 모방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것입니다.
일단 국민의힘 당명은 여러 언어로 표기 안내를 해주고 있는데요.
한국어 : 국민의힘
영어 : People Power Party [피플 파워 파티]
중국어 : 国民力量 [궈어민리이량]
일본어 : 国民の力 [고쿠민노 치카라]
여기서 일본어로 표기된 부분을 눈여겨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강효백 경희대 법무대학원 교수는 6일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은 일본 극우총본인 일본회의가 주창하는 핵심어라며 초대형 참사 특보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일본어로 國民の力로 표기되는데, 이는 일본 극우파의 총본산인 일본회의가 2002년 11월 30일 열린 일본회의 설립 5주년 & 10주년 행사에서 사용한 슬로건이라고 해요.
위 사진은 일본 연식 헤이세이 14년(2002년)에 열린 일본회의 설립 5주년 행사 자료로, 배너에 国民の力(고쿠민노 치카라 · 국민의힘)이라는 슬로건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당명을 국민의 힘이라고 띄어쓰기 하지 않는 것조차 일본 따라하기의 연장선이라고 비판한 것인데요.
우리나라 어법상 국민의 힘이라고 띄어써야 하는데도, 이와는 달리 국민의힘이라고 붙여쓰는 것 또한 지극히 일본식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國民の力’라는 표기에서 보듯, 일본은 명사는 한자를 쓰고 조사는 히라가나를 쓰기 때문에 굳이 띄어쓰기를 하지 않아도 되지만, 한글은 조사의 다음에 나오는 단어를 띄어쓰기하지 않으면 무슨 말인지 잘 모른다는 것이죠.
한 커뮤니티에서는 실제로 일본 극우세력이 쓰고 있다는 CI를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욱일기에 들어간 国民の力 CI가 눈에 띄는 부분입니다.
아직 국민의힘 당에서는 로고를 공개하진 않았지만 아마도 일본 극우세력의 CI 로고와 비교되어 회자될 것이 눈에 불보듯 훤하네요.
일전에 논란이 되었던 나경원 전 의원의 대일민국 논란이 다시한번 일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입니다.
국민의힘 당명에 대해서 브랜드 전문가로 잘 알려진 손혜원 의원은 한국말의 위대함은 소유격 '~의'가 없어도 뜻이 통한다며 우리말 지킴이 분들이 한때 '~의' 안쓰기 운동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일본어는 '~의' 가 없으면 말이 통하지 않는다고 해요.
일본어는 소유격이 들어가야 문장이 이뤄지고 영어도 마찬가지로 of가 없으면 문장 형성이 안된다고 합니다.
아무튼 심사숙고해서 만든 당명일텐데 이렇게 일본회의 극우세력의 구호를 모방했다는 논란으로 또 한번 고민에 빠질 것 같다는 생각이네요.
이상으로 국민의힘 당명 일본회의 극우세력 구호 표절 모방? 포스팅을 마칩니다.